<출처 : 산유국들, 유가추락에 재정고갈.."생사의 갈림길에 있다"> (연합뉴스 2015-12-10)

 

◇ 생산원가 맞추기도 힘들다…줄줄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

 

산유국들은 원유 판매가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영국, 브라질, 캐나다의 생산비용이 모두 40달러 이상으로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주요 국제유가보다 높다.

 

미국과 노르웨이, 앙골라, 콜롬비아의 생산원가도 모두 35∼36 달러 언저리로 유가가 1∼2달러만 더 떨어져도 생산비용이 가격을 웃도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아직 여력이 있는 국가는 이란(12.6 달러), 아랍에미리트(12.3 달러), 이라크(10.7 달러), 사우디(9.9 달러), 쿠웨이트(8.5 달러) 등이지만, 이들 국가도 저유가 여파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내년 1분기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위기는 내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산유국들의 신용등급도 모두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다는 'Caa3' 등급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로부터도 부도 위험이 높은 'CCC'로 평가받았다.

 

브라질의 경우 무디스로부터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과 함께 등급전망으로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OPEC 중소국가인 앙골라는 무디스로부터 투자등급을 상실한 'Ba2'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도 피치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를 받았으며, 무디스에 의해서는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됐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유가가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블화 환율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산유국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최근에 시사했다.

피치는 지난해에도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산유국 다섯 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사우디와 나이지리아, 콩고공화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피치는 "저유가가 주요 원유 수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까지 현재 유가 수준이 이어진다면 중동 산유국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Posted by 아카시아가내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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