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가는 시장은 하나로 마트다

특별히 물건이 좋다거나 가격이 싸서 가는 것은 아니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기 싫어서 지상 주차장이 있는 하나로 마트로 갈 뿐이다

 

그런데 이 마트의 가장 큰 단점은

빵집을 세로 내 줬다는 것이다

수시로 떡이나 군것질 거리를 계산대 앞에 떴다방 들이는 것으로 모자라서

아예 대놓고 국민들을 탄수화물 중독 시키겠다는 거지 ...

니들이 이래도 떡/빵을 안 사고 배기나 보자 ~ 뭐 이런 전략 ...

 

아무튼 마트 안에 파리바게뜨 매장이 있는데 (계산대 나와서 출구 쪽에)

이 빵집이 2022년 이후 빵 가격을 올렸다

그때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터진 이후라서

국제 밀 가격이 올라서 빵값을 올렸다고 하더라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면서

빵을 되도록 안 먹어야지 ~

먹으면 당이 확 올라가고 살만 찌는 빵을 안 먹어야지 ~

다짐을 하건만

인간이

식욕이라는 본능을 가진 인간이

빵/떡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지나치기가 어디 쉬운가 ...

 

평소에

고기와 채소와 과일과 여러 영양 성분을 골고루 잘 챙겨 먹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빵/떡을 보고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ㅠㅠ

 

아무튼 빵/떡의 노예 가운데 한 명으로서

오늘도 장을 보고 나서 어김 없이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이

빵 냄새의 유혹에 못 이겨 빵집으로 들어갔다 ... OTL (비극의 시작)

 

...

 

빵 3종류를 고르고 계산을 했다

빵값이 또 올랐네 ~ 이런 젠장!

세 종류 빵의 시기별 가격을 모르니 (영수증 찾아 보면 있긴 하겠지만 찾기 귀찮으니)

가장 생각나서 사게 되는 마약 같은 빵 한 종류 가격을 정리해 보자면

중간 중간 생크림 들어 있는 식빵 모양의 빵
(정확한 빵 이름은 모름)
(위 영수증에 후레쉬 어쩌고 하는 빵이다)
2022년 초 (우-러 전쟁 전) 4200원
2022년 하반기 (우-러 전쟁 이후) 4700원
2023년 초 5200원

무슨 빵값이 6개월마다 오르냐? 그것도 한 번에 10%씩 ~

환장하겠네 ...

 

그건 그렇고 더 큰 문제는

바로 위 사진 왼쪽에 있는 통합 영수증이다

 

물건을 사면 각 항목마다 갯수와 가격이 나오는 게 일반적인 영수증이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즈음부터

저 집에서 빵을 사면 저렇게 각각의 항목별로 값이 찍히는 게 아닌

(파리바게뜨 베이커리)라는 항목과 함께 빵값 총액이 적힌 영수증만 준다는 것이다

빵집 주인의 의도는 이거지

각각의 빵값이 얼마인지 관심 끄고 빵이나 실컷 처먹어, 이것들아 ~

 

지난 번에도 이러더니 또 이러네 싶어서

계산대 알바님한테 각각의 항목이 적힌 영수증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다시 뽑아서 주더라 (오른쪽 영수증)

왜 총액만 적힌 영수증을 주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궁시렁 궁시렁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돌아올 뿐 ...

 

알바가 뭔 잘못이겠냐

사장이 시키니까 시킨 대로 했겠지

오히려 사장의 지시를 잘 따르는 착한 알바였을 뿐 ...

오늘따라 사장은 자리에 없던데 ...

 

평소에 계산대 앞에 떡/만두 같은 간식 거리 배치해서 손님들 유혹하는 것도 모자라서

출구 쪽에 빵집까지 세로 들여서 모든 손님을 탄수화물 중독 시킬려고 하는

저 마트가 아닌 다른 곳으로 장 보는 곳을 옮겨야 하는데 ...

가까운 곳에 대체재가 될 만한 마트를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함

대체재만 발견되면 이 마트와는 작별을 하고 싶다

 

아 ~ 저 5200원짜리 빵을 사 온 다음 한 번에 다 먹어서

후유증으로 혈당이 확~ 오르고 있다 ㅠㅠ

정제 탄수화물 중독은 정말이지 불치병이다 ... OTL

Posted by 아카시아가내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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